이 책을 읽은 이유
이동진 평론가님의 올해의 책 3권 중 1권이라, 따라가보기로 했다.
■ 핵심 정리
깊은 슬픔에 빠진 저자를 다시 깨어나게 한 것은 좋아하는 공간과 그 안의 사람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그 안에서 흡수한 배움과 성찰이었다. 저자가 기쁨과 행복으로 채운 10년이라는 시간은 앞으로 타인과 나눌 미래의 자양분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우리가 힘들 땐 무엇이 다시 일어나게 해줄 수 있을까? 이를 알고 실천하는 게, 미래의 행운을 불러오는 비법이 될 것 같다.
■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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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는 어떤 인물일까? (→ 미술관 경비 동료들은 어떤 사람들이 모였을까?)
: 직업에 대한 사명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
W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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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에 신경을 씀
: 내 짙은 푸른색 상의에 떨어진 비듬을 털어내고는 근무복이 잘 맞지 않는 것에 눈살을 찌푸린다.(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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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갖고 있음
: 아다는 내가 그런 저속한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에 슬퍼할 뿐이다. (p.21)
: 아다는 질문의 수준이 낮은 것에 대해 내게 양해를 구하면서, 주위가 좀 조용해지면 흥미로운 질문들도 듣게 되리라 말한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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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떤 가정에서 자랐을까? →
: 여가를 예술로 채우고, 이타적인 태도가 삶에 녹아있는 부모님
KEYWO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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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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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린Maureen형 (두루 친절하고 인정을 베푸는 사람을 뜻하는 대명사, 저자의 어머니 이름이 실제로 ‘모린’이기도 하다)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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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부금을 내며, 메트에서 전시를 함께 보려 주기적으로 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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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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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미스터 포터’들을 본능적으로 경멸하는 현대판 ‘조지 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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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이고 헌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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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를 마치면, 몇 시간이고 피아노를 침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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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예술/미술관을 어떤 의미일까? → 삶의 방향을 잡게 해주는 방향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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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죽음 후) 처음으로 내 삶의 방향을 잡았다는 느낌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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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나의 역할이 될 수 있겠다는 믿음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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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왜 예술을 사랑할까? → 형을 기억하게 하고, 소망을 품게하는 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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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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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주는 ‘느낌’을 기억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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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해 경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음 : 왕위 근위병, 허리를 곧게 편다.
형의 병실에서 봤던 모습을, 그림안에서 그대로 표현됨에 놀라기도 함 (p.41)
작품을 보며, 말로 형용할 수 없지만 삶에 깃들길 바라는 소망을 품음 (p.46,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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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예술관은 이 가족에게 어떤 의미일까? → 위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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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일까?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매개체 일까?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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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생각나게 하지만, 위로하는 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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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림이 어머니 안의 사랑을 일깨워서 위안과 고통 둘 다를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었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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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행복으로 채우는 공간, 이전보다 행복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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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는 침묵 속에서 빙빙돌고, 서성거리고, 다시 돌아가고, 교감하고, 눈을 들어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슬픔과 달콤함만을 느끼는 것이 허락되었다.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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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로도 가지 않아도 되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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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아름답게?) 와닿았던 문장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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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동전 두닢을 건네며 말한다. “하나는 네 소원을 위해서, 다른 하나는 네 소원만큼 간절한 다른 누군가의 소원을 위해서.” 이런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나는 듣자마자 언젠가 내 아이들에게 똑같이 말해주리라 결심한다.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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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유, 이를테면 주머니에 넣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소유할 수 있다면?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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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는 부끄러워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을 신념들을 말하기 시작한다. 빠른 말투로 이 일에 내가 얼마나 헌신적인지를 토로한다. 영원히 경비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다른 일을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너무도 단순하고 지관적인 일이고, 뭔가를 계속 배울 수 있고, 무슨 생각이든 전적으로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다고 이유를 덧붙인다. (p.178) →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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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왜 메트에서 회복?될 수 있었을까? →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 하고, 생각하고, 더 잘하기 위해 배움의 태도로 진심으로 임함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함 (→ 일에 긍지가 높고, 서로 격려하며, 배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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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들을 매일 만나며, 지루할 틈이 없음
결론적으로 그곳에서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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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앞으로 어떤 미래를 꿈꾸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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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이드 : 하지만 인생은 길고, 이 일은 구석에 서서 사람들을 지켜보는 대신 그들을 이끌고 다니면서 글자 그대로 세상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p.307)
■ 나의 생각/관점
‘슬픔을 극복하는 이야기겠지?’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다행이다…*”라며, 앞으로를 응원하며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다. 저자가 10년간 메트라는 공간과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참 다행이었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 간다는 앞으로도 함께 응원하고 싶었다.
이제 다른 누군가가 ‘채워진 저자를 통해서, 격려의 에너지를 공유 받겠지?’라며, 나도 그 행운을 누리고 싶다는 바램도 들었다…ㅎ. 무엇보다 예술과 사람을 통해, 격려 받고 혼자가 아님을 누리게 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많이 됐기에, 2024년도 좋은 예술과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소중하고 감사히 보내야지 다짐했다…*
이를 느끼게 한 기분좋은 문장들을 한 번 더 공유해 보려 한다. →
1.
메트의 동료들 : 메트에 모인 사람들은 다들 직업에 높은 긍지를 갖고 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2.
저자의 모습 : 저자 성격이 생각도 많고,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고 싶어 하는 모습이며,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남과 함께할 때 결국 성장하는 모습, 결국 삶에서 의미 부여를 찾고서야 다음 단계로 가는 모습들이 INFJ 느낌 낭랑해서, 같이 친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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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는 부끄러워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을 신념들을 말하기 시작한다. 빠른 말투로 이 일에 내가 얼마나 헌신적인지를 토로한다. 영원히 경비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다른 일을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너무도 단순하고 지관적인 일이고, 뭔가를 계속 배울 수 있고, 무슨 생각이든 전적으로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다고 이유를 덧붙인다. (p.178) →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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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하면서 나는 메트라는 웅장한 대성당과 나의 구멍을 하나로 융합시켜 일상의 리듬과는 거리가 먼 곳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상의 리듬은 다시 찾아왔고 그것은 꽤나 유혹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가 영원히 숨을 죽이고 외롭게 살기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만들어지는 운율을 깨닫는 것은 내가 자라서 어떤 어른이 될 것인지를 깨닫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삶에서 마주할 대부분의 커다란 도전들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작은 도전들과 다르지 않다. 인내하기 위해 노력하고, 친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사람들의 특이한 점들을 즐기고 나의 특이한 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관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적어도 인간적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p.191-2) →
미쳤다… 선생님, 저와 이념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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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에서 일하기 시작한 후 첫 몇 달을 돌이켜보면 내가 한때 날이면 날마다 말없이 뭔가를 지켜보기만 하는 상태를 그토록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아마 그것은 커다란 슬픔이 가진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처음 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처럼 단순한 목표만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살아나가야 할 삶이 있다. (p.269) →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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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어보십시오.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찮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 →
저도 하찮음과 먼지 조각 이라는 표현을 아껴요…
…예술품의 제작자, 문화, 의도된 의미에 관해 알아낼 수 있는 건 모두 알아내세요. 그것은 보통 우리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이 되면 방침을 바꿔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메트에서 애정하는 작품이 어떤 것인지, 배울 점이 있는 작품은 무엇인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연료가 될 작품은 또 어느 것인지 살핀 다음 무엇인가를 품고 바깥세상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렇게 품고 나간 것은 기존의 생각에 쉽게 들어맞지 않고, 살아가는 동안 계속 마음에 남아 당신을 조금 변화시킬 것입니다. (p.323) →
네…
→ 결론 : 패트릭 하이팅! 나도 하이팅! 사랑하는 친구들 하이팅! 우리 모두 하이팅!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