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에 기반하여 스스로 세운 약속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기획을 전달받으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던 6개월이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레이아웃을 깔끔하게 하는 것에만 급급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협업하는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본인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해주면 좋겠다”
어려웠다.
내가 생각하는 게 맞을까?
저들이 더 많이 알지 않을까?
차가운 반응이 오면 어떡하지?
말실수가 되면 어떡하지?
틀렸다.
오히려 디자이너의 관점에서는 어떤 생각인지를 듣는 게 더 재밌다고 했다.
받아들여주는 사람보다 나눠주는 사람을 좋아할 거라 했다.
이번 한주, 되뇌었다.
내 생각을 말하자!
그 부분은 동의해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이렇게 하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면 이렇게 될까 우려가 됩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다들 동의하고 함께 나누고 모은 의견들이 결과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마케팅팀과 디자이너팀 헤더분들에게 이번 작업에 대한 길고도 세세한 피드백을 받았다.
그걸 받고 나의 기분은 ‘좋음’이었다. (생각보단 기분이 앞서는 편)
아 이 부분을 놓쳐서 페이지가 어색했구나!
아 이렇게 하면 덩어리감을 살릴 수 있구나!
아 이렇게 하면 좀 더 강약이 좋아지는구나!
아 기획자는 이런 부분을 보는구나!
아 이렇게 세세한 부분도 신경 썼어야 했는데!
그래서 이제 더 내 생각을 말하려고 한다.
말도 하고 쓰기도 하고…
오늘도 샐리는 성장중!
(19.11.08일 6개월차, 인턴 기록…)